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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도널드, 2위 "아깝다, 넘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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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스니데커와의 연장접전서 분루, 웨스트우드 '세계랭킹 1위' 등극

[헤리티지] 도널드, 2위 "아깝다, 넘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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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ㆍ사진)의 '新골프황제' 등극이 막판에 무산됐다.


도널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ㆍ6973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에 그쳐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에게 동타(12언더파 272타)를 허용한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무릎을 꿇어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도널드의 준우승으로 전날 인도네시아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챙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틴 카이머(독일)에게 '넘버 1'의 자리를 넘겨준 뒤 2개월만이다. 카이머는 이번 주 대회에 불참했다. 물론 포인트 차이가 적어 당분간은 세계랭킹 1위 경쟁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게 됐다.


도널드는 이날 아이언 샷이 난조를 보이면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는 평범한 경기를 펼쳤고, 결국 7언더파를 몰아친 스니데커라는 '복병'을 만났다. 13번홀(파4) 버디 이후 5개 홀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한 방이 없었다는 게 못내 아쉽게 됐다. 도널드는 연장 세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놓쳤고, 3.6m 파세이브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스니데커는 반면 12번홀(파4)까지 무려 7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6%,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3%, 27개의 퍼팅 등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2007년 윈덤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PGA투어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이 102만 6000달러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5언더파의 뒷심으로 공동 9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23개의 '짠물 퍼팅'이 동력이 됐다. 올 시즌 세번째 '톱 10' 진입이다. 케빈 나에게는 마스터스와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의 '컷 오프'를 만회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 역시 모처럼 6언더파의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공동 21위(5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미국 무대에 점점 적응하는 분위기다. 위창수(39)는 그러나 6오버파의 난조로 꼴찌인 73위(8오버파 292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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