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김태균(지바 롯데)이 올 시즌 첫 장타를 비롯해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을 선언했다.
김태균은 23일 가고시마 구장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물론 시즌 첫 2루타까지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 19일 세이부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전날 2할에서 2할6푼5리로 대폭 끌어올렸다.
시작은 미약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1로 맞선 5회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스기우치 도시야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첫 번째 장타. 아쉽게 1루 주자가 3루에 멈춰서며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타석에서의 끈기도 돋보였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네 번째 타석에선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타점까지 올렸다. 2-4로 뒤진 9회 무사 1,2루, 상대 마무리 마하라 다카히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김태균의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롯데는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의 희생 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9회 말 고쿠보 히로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4-5로 결국 패하고 말았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는 5승5패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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