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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價 50% 하락 가정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부동산 가격이 최대 50%까지 떨어질 경우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부동산 가격 낙폭을 20~30%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기존까지 실시해왔던 것 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은행권의 기존 스트레스테스트는 단순히 집 값 하락이 일반 주택 구입자와 부동산개발업체의 부동산 대출에 미치는 파급력만을 진단하고, 토지와 부동산 담보대출에 미치는 영향력까지는 무시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강화된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을 적용하면서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노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 하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집값 하락폭을 최대 30%로 가정해 실시했던 스트레스테스트 대신 50% 하락 및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새로운 스트레스테스트는 최근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이 컸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항저우, 난징 등 리스크가 높은 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UBS증권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이 50% 떨어진다면 우리는 큰 문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 경착륙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시장 붕괴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물론, 시멘트업계, 철강업계, 소비재 관련업계로까지 거대한 연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두징송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부동산 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량은 15%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올해 부동산 가격의 낙폭을 20~30%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해 최근 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펴고 있다. 금리인상과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는 것은 물론, 충칭과 상하이에서 부동산세를 도입하고 은행들에 부동산 대출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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