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애플의 아이폰 뿐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도 사용자의 위치추적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에 사용자가 모르는 위치추적 기능이 있어 회사들이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정기적으로 수집해왔다"면서 "개인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있는데다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IT분야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은 휴대폰을 통해 사람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방대한 정보를 형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위치정보를 모아왔다"면서 "이들은 이렇게 모은 정보들을 이용해 위치 기반서비스에서 29억달러를 시장에서 벌어들일 수 있으며 2014년까지 83억달러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트너는 "구글의 경우 사용자의 안드포이드폰을 통해 고유 식별자 및 신호강도 정보, 이름, 위치, 인근 와이파이 네트워크 명칭 등의 정보를 시간당 여러번 수집해왔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이 사용자 동의없이 정보를 모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까지 구글은 온라인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뷰'가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렸었다.
구글 스트리트뷰 전용차는 거리의 지도정보를 완성하기 위해 지붕에 카메라를 달고 다니며 일일이 촬영해왔다. 그러나 세계 여러 곳에서 누드, 노상방뇨 등 사생활 침해에 해당되는 사진이 촬영돼 상당수 국가에서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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