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창업자들이 창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지역 또는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한 달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131명 중 53명(40%)이 창업할 때 지역 또는 상권을 가장 먼저 본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창업시 업종을 먼저 정한고 적합한 상권을 찾는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권과 지역을 먼저 정한 뒤 업종을 고르는 자영업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이 영업하려는 점포를 거주지 근처에서 찾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창업자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은 그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어 전문가 도움 없이도 좋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고 거주지와 영업지가 가까우면 교통비용 절감, 긴급사태 대처 용이 등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업종 또는 아이템을 먼저 생각한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48명(37%)으로 지역 또는 상권 선택자보다 적었다. 그러나 지역·상권을 선택한 숫자와 거의 비슷한 만큼 이 부분 역시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창업자금의 조달 가능 여부를 먼저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19명(15%)을 기록했다. 창업 시 자금이 예상보다 모자라거나 갑자기 조달이 끊길 경우 의외의 부분에서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밖에 프랜차이즈 선택 여부에 대해 생각한다고 한 응답자는 6명(5%)에 불과해 창업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선택 문제는 상권과 아이템을 모두 결정한 뒤에 고려해도 늦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창업에도 과정이 있고 그 선후관계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리잡힌 것"이라며 "과정이 순조로우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사전에 신중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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