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자산이 4000억달러에 육박, 지난해에 이어 사상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잔액이 3966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431억달러(12.1%)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9년(3535억달러) 이후 2년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 국제적 관례에 국제투자대조표 편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준비자산(2916억달러)까지 합하면 7000억달러에 달한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20.4%), EU(19.5%), 동남아(16.1%), 중국(1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보다 비중이 낮았지만, 높은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에 힘입어 투자비중이 늘어났다.
통화별 비중은 미달러화가 48.5%(1924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로는 3.5%포인트 줄어들었다. 유로화는 8.0%(318억달러)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이밖에도 홍콩달러화가 6.7%(266억달러), 엔화가 3.7%(146억달러)를 차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총 825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985억달러(13.5%)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 및 금융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 비중은 EU가 30.1%로 가장 높았고, 미국(27.4%), 동남아(18.3%), 일본(7.9%) 등의 순이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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