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과천청사서 공무원 1000여명 몰려…1단계 설명회와 다른 분위기 분양가, 대출조건 등 따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분양가는 얼마예요?”, “대출 조건은. 중앙난방인가요?”
지난 해 9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1단계 분양설명회 때 “공무원이 봉입니까!”란 말로 이전에 불만을 나타냈던 정부과천청사 공무원들이 20일 오후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단계 분양설명회에선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전 반대보다 분양가, 대출조건 등을 많이 물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가진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2단계 분양설명회엔 1000여 공무원들이 몰렸다. 대강당의 자리가 다 차고 통로 중간에 서거나 앉아서 설명회를 듣는 이들까지 보였다.
정부의 첫마을 1단계 아파트가 99%의 계약률을 기록하면서 웃돈까지 얹어 거래되는 등 큰 인기를 끌자 2단계 아파트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부의 A사무관은 “분양설명회만으론 이사를 결정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B사무관은 “얘들 교육이 걱정이다. 외국어고, 과학고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건 공부잘하는 아이들 이야기고...”라고 말했다.
1단계 아파트분양을 신청했다가 떨어졌다는 C사무관(교육과학기술부)은 “어짜피 옮겨갈 기관이니까 청약했다. 이번엔 대출조건이나 분양물량 등 더 나은 조건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357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 214가구 ▲84㎡ 1706가구 ▲101㎡ 459가구 ▲114㎡ 1149가구 ▲149㎡ 48가구가 들어선다.
단지규모가 1단계의 두 배에 이르고 단지중앙에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간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배치된다는 게 특징이다.
LH는 2단계 아파트를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만큼 래미안,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명칭을 함께 쓸 계획이다.
정부이전기관종사자에 대한 특별공급은 1단계 50%에서 60%로 늘어 이전기관종사자에게 2146가구가 공급된다.
두 기관은 이날 설명회에 이어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설명회를 갖는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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