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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오세훈 발언 환영할 사람은 북한 김정일" 비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술핵 배치 불가론 발언과 관련, "오 시장의 발언을 환영할 사람은 북한의 김정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실적으로 우리 자체의 핵무기 개발은 불가능한 만큼 북핵폐기를 위해 전술핵을 재배치하자고 제안해 온 당사자로서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술핵 재배치가 북한에 합법적으로 핵을 가지고 있을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는 오 시장에게 불법적인 핵 보유는 괜찮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현재의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고, 핵무기 개발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생각하는 북핵 폐기의 방안은 무엇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전술핵의 재배치 문제를 제기해 온 이유 역시 북핵 폐기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이미 파기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북핵 폐기를 위해 6자회담이 10년 가까이 진행돼 왔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전문가들은 6자회담이 북한에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만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핵무기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보유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절대무기이다. 북한은 핵을 등에 업고 재래식 도발을 거듭하는 '핵 그림자(nuclear shadow)'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을 가장 무겁게 생각해야 할 서울시의 책임자"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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