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구진 '에드워드병' 원인균·염기서열 밝혀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양식 메기의 가장 큰 폐사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에드워드 병의 원인균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경기도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 김동수 소장 연구팀은 에드워드 병의 원인이 에드워드시엘라 탈다균(Edwardsiella tarda)감염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 균의 염기서열을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소장은 "이번에 발견한 균은 기존에 알려진 균들과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며 "발견된 3종의 염기서열 표식을 영문 ‘GYEONGGI 01’(경기01)로 명명하고 등재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병은 양식 메기 폐사 원인의 50%를 기록할 정도로 흔한 질환. 이 균에 감염된 메기는 배가 부풀어 오르면서, 신장과 비장에 고름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메기는 침입한 균을 죽이기 위해 백혈구에서 과산화수소를 분비해 공격하지만, 이 균은 과산화수소를 분해해 물과 산소로 만드는 카탈라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특히 메기에 많은 피해를 입혀왔다.
김 소장의 이번 연구 결과는 수산학계의 세계적 학술지인 Aquaculture Research지에 2009년과 2010년 나눠 게재돼 국제적으로도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김 소장은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 유전자 등재로 민물고기 연구소의 바이오기술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국제 수산동물 질병연구에 중요한 기본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내수면양식 총 생산량은 연간 2만t으로 메기 양식은 8000t에 달하는 뱀장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5000t 규모다.
경기도는 이번 발견이 산업적으로도 규모가 큰 메기 양식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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