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 을지로와 퇴계로 일대 재래상권이 관광거점으로 재탄생된다.
서울시는 조명, 인테리어, 보석 등 소매상가와 중부시장, 방산시장 등 재래시장이 모여있는 을지로 4·5가와 충무로 5가 일대 55만㎡에 대해 상권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먼저 ▲주민·전문가 설문조사 진행 ▲외국인 선호도 파악 ▲세운재정비사업,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립 등 주변 지역의 변화도를 예상해 전체적인 추진방향을 잡고 이를 토대로 지역적, 상권별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개선책을 수립한다.
소매상권의 경우 손님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도매상권은 오토바이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시장 내 여유공간에는 상가들이 함께 쓸 수 있는 휴게·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고 공동 쇼케이스를 개최, 산업 정보를 제공하고 상인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재래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도사업을 선정하고 기존 상권의 특성을 명물화,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해외 사례를 발굴해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별 특성을 살려 거리별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재래시장과 주변 관광명소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전체 사업은 단기(2011년)와 중기(2012~2014년), 장기(2014년 이후)로 구분해 각각 재원 조달 및 투자 계획을 세운다.
서울시는 이미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의 내용을 검토해 이를 보완할 방안을 제시하고 필요할 경우 변경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서민경제를 살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이들 지역이 쇼핑과 역사, 문화가 함께 하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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