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간 소통방안과 사례 모아 ‘이구통성’ 제목으로 책자 900부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소통으로 하나 되는 화목한 조직’을 목표로 출범한 민선 5기 박춘희 송파구청장 호(號)의 그간 성과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이구통성(異口通成)'
‘각각 하는 말은 달라도 소통하면 이루어진다’는 뜻을 가진 이 책자는 올해 초 간부회의 때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신명나게 일하는 조직’을 목표로 소통하는 부서를 만들어보자는 방침 아래 추진된 사항들이 담겨있다.
이달 초 900부가 제작돼 직원들에게 배부됐다.
내용은 ▲부서·동주민센터 별로 실시된 소통 실천방안 ▲소통에 대한 직원들의 생각이 담긴 ‘우리들의 편지’ ▲소통에 관련된 교훈 ▲외부기관사례 등 크게 네 가지로 이뤄져있다.
우선 소통 실천방안은 부서별로 서너가지 실천사례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영화 관람, 독서토론, 여행, 체육활동 등 일반적인 방법 들이 수록돼 있다.
또 ▲그날 컨디션을 나타내는 카드(기쁨·보통·우울 3가지)를 모니터에 부착, 소통을 유도하는 세무1과 ▲상대방 몰래 마니또(비밀친구)가 돼 부서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교육협력과 ▲격월로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사회복지과 ▲좋은 글, 여행경험, 생활정보 등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릴레이 메일로 공유하는 건축과 등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방안도 다수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컨디션카드를 쓰고 있는 김혜경(세무1과) 씨는 “기분이 안 좋은 날 우울카드를 모니터에 부착했는데 윗분들이 무슨 일이 있나며 관심을 가져주시고 점심도 사주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들의 편지’ 섹션에는 구청 직원 10명이 소통 관련해서 경험한 사례나, 동료·상사·부하에게 평소 전하지 못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김선환(잠실본동주민센터) 씨는 “주임의 추진력에 딱 반박자 정도 여유만 더해지면 주임은 머지 않아 큰 일을 하실 것 같아요…”라며 동료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허정원(민원여권과) 씨는 같이 근무했던 과장에게 “잠깐이면 달려갈 수 있는 지척인데도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현용(가락2동장) 씨는 예전에 부서를 옮기고 싶어 하는 직원을 일주일간 설득한 일을 회고하며, 설득의 과정이 바로 소통이었다고 전했다.
또 책에는 세종대왕 조조 영국의 유명작가 찰스다튼,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이 겪은 소통 관련 교훈들이 나와 직원들에게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총무과 관계자는 “이번 책자를 통해 직원들이 소통이 주는 감동을 경험하고, 다양한 소통노하우를 공유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상·하·좌·우 사통(四通)하는 신명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