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신증권은 19일 한진해운에 대해 운임은 낮고 유가는 높아 실적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23.6%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1분기 평균운임이 기존 예상보다 약 15달러/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4~5월 유럽과 미주운임의 인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돼 올해 2~3분기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고유가 지속으로 벙커유 가정치를 상향조정한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한진해운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9조91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6%, 82.7% 감소한 3300억원, 47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컨테이너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7%증가하고 평균운임이 약 1.2%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2조 21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146억원을, 당기순손실도 110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향후 컨테이너운임은 선사들의 L/F(유료화물비율) 상승에 따른 현물운임( Spot rate)의 반등과 서비스계약 갱신, 유루할증료 부과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벙커유 가격이 크게 올라 운임이 상승하더라도 할증료를 제외한 기본운임 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성수기 진입이전까지 선사들의 L/F 회복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오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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