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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9시 뉴스>를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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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9시 뉴스>를 이길 수 있을까 tvN은 최근 첫 수목 드라마 <매니>(극본 성민지, 박재현 연출 이용해, 박수철)를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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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에 이은 케이블 채널의 다음 승부수는 드라마일까. 최근 첫 수목 드라마 <매니>(극본 성민지, 박재현 연출 이용해, 박수철)를 런칭한 tvN은 김정훈과 조여정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가 필요해>(극본 정현정 연출 이창한)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시험대 위에 오른 <매니>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로맨스가 필요해> 이후의 라인업 또한 달라진다. 이미 여러 기획안을 검토 중인 tvN은 앞으로도 수-목 밤 9시 시간대에 드라마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OCN <신의 퀴즈> 등 지상파 드라마들과의 경쟁이 적은 금요일이나 주말 심야에 한 편씩 방영하던 기존 케이블 드라마의 제작 풍토를 생각해 보면, 지상파에서 뉴스를 방영하는 수-목 밤 9시에 드라마를 편성한다는 것은 분명 도박에 가깝다.

박호식 tvN 드라마팀 팀장도 “우리 스스로도 위험부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밤 9시, 습관적으로 지상파 뉴스를 시청하는 한국 시청자들의 시청패턴을 바꾸는 일이 쉽지는 않다. 13, 14일 방영된 <매니>의 평균 시청률은 0.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로, 아직은 기존 < E NEWS >가 기록하던 시청률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금요일 심야 시간대 역시 이미 케이블 채널들이 주요 프로그램을 전략 편성하는 레드 오션이 되어 버린만큼, 그 시간대에 머무르는 것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간대를 공략해보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게 된 것 또한 케이블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판단의 결과다.


2040 여성, 수목극으로 잡는다


tvN 드라마, <9시 뉴스>를 이길 수 있을까 <섹스&시티> 못지않은 2040 여성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tvN의 수목극은 <막돼먹은 영애씨>와는 다른 형태가 될 전망이다.

그래서 이러한 시간대 선정에 대해 이덕재 tvN 채널국장은 “기존 평일 밤 9시에 편성된 연예뉴스 < E NEWS >가 케이블에서는 굉장히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20대에서 40대 여성 시청자 층이 메인이었다”고 말했다. 2040 여성 시청자들은 볼 만한 프로그램만 있으면 지상파 뉴스에서 이탈해서 케이블로 넘어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로맨틱하고 경쾌한 트렌디 드라마” 위주의 편성과, “지상파에서 보기 어려운 엣지 있는 볼 거리”라는 전략은 2040 여성 시청자라는 타겟을 공략하기 위한 복안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미경 CJ 부회장이 <섹스&시티> 못지않은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tvN의 2040 전략이 단순히 방송 실무진 차원의 접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명확한 시청 타겟 선정이 지상파에 비해 기획이 자유로운 케이블 채널의 장점을 살린 접근이라면, 수-목 이틀 연속 편성은 더 많은 신규 시청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모험이다. 드라마의 연속성을 중요시하는 한국 시청자들의 패턴을 고려하면, 한 주에 두 편씩 이어지는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결국 지상파에서 시청자 층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면, 타겟층의 시청 패턴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다큐 드라마의 색깔을 내세워 차별화된 소재와 캐릭터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막돼먹은 영애씨>와는 달리, 수목드라마는 더 정극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겠다는 점 또한 지상파에 익숙한 신규 시청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접근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케이블 시장 안에서의 경쟁 대신 지상파와의 승부를 띄운 것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을 뒤흔들어 놓을 종편 채널의 등장을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 “tvN이 치열한 케이블 시장에서 살아남은 것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우리의 진가가 더 드러날 것이다. 결국 어떤 프로그램을 볼 지는 시청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이덕재 국장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승한 four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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