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 대체 출자 순항 및 긴급 사업 자금 마련 성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도시개발공사의 극심한 자금난에 숨통이 트였다. 정부의 공사채 발행 승인이 이뤄졌고, 감사원의 감자 지적에 따른 대체 현물출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5일 인천도개공에 송도 1공구 내 일반상업용지 6만7799㎡의 부지를 현물 출자하는 내용을 담은 '인천시 공유재산관리계획 1차변경안'을 논란 끝에 찬성 4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출자된 부지는 약 1조 원대의 가격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감사원이 인천도개공을 감사하면서 기존 출자된 청라지구 GM코리아 주행시험장 부지 등이 수익성이 없어 부적정하다는 지적함에 따라 감자가 불가피해지면서 대체 출자되는 것이다.
인천도개공으로선 1조원 대 이상의 토지를 현물 출자 받음에 따라 감자를 하지 않아도 됐다. 감자가 실현될 경우 기존 부채 상환 및 공사채 발행 한도 축소 등의 사태로 '부도'가 나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하게 된 것이다.
시의회는 18일 오전 본회의에서 이같은 추가 출자안을 최종 통과시킬 예정인데, 일부 조건부 처리 의견도 만만치 않아 변수로 남아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방만한 경영과 무리한 개발 사업으로 진 빚을 시민들의 재산으로 갚는데 반대한다"며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 철회 및 영종지구 개발 원가 공개를 조건으로 추가 출자를 허용하자는 수정안 제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개공은 또 최근 공사채 3350억 원 발행을 승인받아 긴급한 사업 자금을 마련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행정안전부 공사채 발행승인심사위원회는 지난 15일 인천도개공이 신청한 구월보금자리 주택건설사업 2100억 원, 청라웰카운티건설사업(12ㆍ19단지) 730억 원, 검단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 700억 원 등 4개 사업 3350억 원 어치의 공사채 발행을 승인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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