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위대에 최루탄 발사... 22명 부상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예멘 야권 대표단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조기퇴진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각)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예멘 야당 연합체인 '커먼포럼(Common Forum)' 야신 사이드 노만 대표는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살레 대통령의 퇴진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GCC는 지난 10일 살레 대통령이 정권을 부통령에게 이양하고 야권 주도로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예멘 야권은 살레의 퇴진 이후 그에 대한 처벌 면제 조건이 포함돼 있다며 반발해 왔다.
그러는동안 수도 산나에서는 예멘 공안당국이 수십만 명에 달하는 시위대에 발포, 2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7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산나 무역센터 근처를 지날때 경찰이 최루탄을 전방위적으로 집중 발사했다고 말했다.
사고직후 200여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수십명의 시위대는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예멘에서는 지난 1월말 민주화 시위가 발발한 이후 경찰과의 유혈충돌로 적어도 11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살레 예멘 대통령은 여성 차별 발언으로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15일 군중 연설에서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슬람 샤리아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남녀가 함께하는 시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여성 단체들은 여성 차별 혐의로 살레 대통령을 즉각 검찰에 고소했다.
인접한 나라인 사우디와 달리 예멘 여성들은 운전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참정권과 피선거권도 보장돼 있다. 또 예멘 의회 301석 가운데 41석은 여성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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