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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분기 제조업 수출액 9조…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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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1Q 잠정 실적 집계···수출 비중 62% 달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SK그룹 제조업의 1분기 잠정 수출액이 약 9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그룹은 17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등 그룹 제조사의 1분기 추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14조5400억원 매출에 8조9700억원의 수출을 기록해 수출비중이 61.8%에 달했다고 밝혔다.

SK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수출금액(6조3497억원) 보다 41.4% 큰 폭으로 증가해 분기 수출 최대를 기록했다.


또 올해 1분기 SK그룹 제조업 수출(8조9800억원)이 1분기 국내 전체 수출(144조98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였다.

이는 지난 2006년 1분기 SK그룹 제조업 수출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던 비중 3.9%에 비해 60% 가량 늘어난 것이다.


SK 측은 이 같은 수출증가가 이어진다면 올해 SK그룹의 제조업 수출이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SK 관계자는 "SK그룹 제조사의 수출 증가는 세계적 수준의 정제 능력, 세계 점유율 1위인 고부가가치 PET 필름제조 기술 등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기술력을 앞세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이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최 회장이 SK 회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1997년 SK 제조업의 수출 비중은 30.8%에 불과했으나 취임 이후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2006년에 50.3%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현재는 6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해 6월 연산 440만톤의 규모의 페루 LNG(액화천연가스) 공장을 준공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한 수출 경쟁력을 높인 결과, 27조7209억원(2009년 분사한 SK루브리컨츠 포함)을 수출했다.


2009년 말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사한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매출 2조34억원 중 수출이 1조5665억원에 달해 수출 비중이 78.2%였다. SK케미칼과 SKC는 중국 등 글로벌 수요가 급증한 각종 필름과 화학소재로 지난해 각각 4852억원과 6707억원을 수출했다.


SK그룹은 "신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향후 10년간 총 17조5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영토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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