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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석유수입 비용, 비방위 부처 예산 웃돌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유가 급등으로 미국 정부가 추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미국의 추가 석유 수입 비용이 대다수 비(非)방위 정부 부처 예산을 웃돌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두 달 새 25% 올랐다. 배럴당 20달러(약 2만1800원) 상승한 것이다.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통계 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은 하루 95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급등에도 수요가 줄지 않으리라 가정할 경우 올해 석유 34억6000만 배럴이 수입될 것이라는 뜻이다.

유가 추가 상승분이 배럴당 20달러라면 미국은 석유 수입에 하루 1억9000만 달러, 올해 전체 693억 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이는 교육부ㆍ노동부ㆍ보건복지부의 2011 회계연도 예산 690억 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외무부의 560억 달러, 법무부의 510억 달러, 환경부의 350억 달러보다 많다. 비방위 정부 부처 가운데 예산이 추가 석유 수입 비용보다 많은 곳은 교통부 뿐이다. 교통부 예산은 870억 달러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석유 수입 부담은 늘고 있다. 통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입 물가는 상승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가솔린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평균 가솔린 가격은 11센트 오른 갤런당(약 3.785ℓ) 3.79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과 시장조사업체 입소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0%가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운전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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