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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조해수 기자]세계 경제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한 각국의 협력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5일까지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모여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각종 사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서는 14일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논의 내용은은? =이번 회의에서 G20 대표들은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 설정, 국제통화시스템 개편 등 기존 논의와 더불어 유가 급등, 재정적자 문제, 일본 지진, 중동ㆍ북아프리카 정정불안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질 지가 관심사다. G20은 지난 2월 파리회의에서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지표를 결정했다. 공공부채, 재정적자, 민간 저축률 및 민간부채 등의 지표와 무역수지, 순투자소득, 이전수지를 보조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그러나 중국의 반대로 실질실효환율이나 외환보유고 등은 지표에서 배제됐다.


예시적 가이드라인은 선진국들의 경제 회복 비용을 신흥국들이 내도록 하는 것이며, 선진국이 인플레이션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제통화 시스템 개편과 관련, 자본통제 가이드라인 설정,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역할 확대, 글로벌 금융 안정망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선진국들은 자본통제가 신흥국들의 자국통화 평가 절하 수단으로 남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릭스' 5개국 신흥국 이익 대변 위해 손 잡았다=14일 싼야에 모인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미래의 전망, 함께 번영을 누리다'라는 주제로 회의를 열고 세계 통화ㆍ금융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싼야 선언'을 발표했다.


'싼야 선언'에서 브릭스 국가들은 미국과 유럽이 독점해 온 세계은행과 IMF 지배구조를 이머징 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입장이 고루 반영되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선진국에서 단기투기자금인 '핫머니'가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이들은 세계 각국이 신흥국으로 과도하게 유입되고 있는 핫머니 차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이들은 IMF SDR을 국제통화로 활용해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는 중국쪽 주장에 동의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특히 에너지 등 상품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세계경제회복에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원자재시장 감독을 강화할 것도 약속했다.


◆보아오포럼, 역내 양극화 해소 논의=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는 2박3일 일정으로 14일부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이 열리고 있다. 세계 40여개국에서 국가 정상, 고위 관료, 기업인 등 1400여명이 참석해 '포용성 발전'을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데 아시아 지역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의견 교환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미 기자 psm82@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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