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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해외공략 이제 시작"..'매수'<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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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5일 녹십자에 대해 다양한 해외시장 공략 스토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9만3000원을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 역시 유지.


녹십자는 전날 오전 장 중 공시를 통해 계절독감백신 관련 세계에서 4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내 승인을 예상했으나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며 "현재까지 전세계 38개의 독감백신 생산업체 중에서 녹십자를 제외한 글로벌 톱3(GSK, Novartis, Sanofi)만이 PQ인증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향후 녹십자는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업체 대비 30% 가량 할인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톱3가 90%이상을 장악한 독감백신 입찰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는 10월 열리는 1조원 규모 남미 PAHO 입찰시장에 참가하면 본격적인 매출 가시화는 내년(매출 418억원, 전체매출 대비 4.6%)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WHO PQ통과 이벤트는 앞으로 녹십자가 보여줄 다양한 해외진출 스토리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저성장, 저마진 캐시카우에 불과했던 혈액제제도 독감백신 못지않은 신규 수출 동력으로 부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를 세계 3번째로 개발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개발과 시설투자, 품목과 지역 다변화 노력을 통해 녹십자의 혈액제제 수출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31.7%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WHO PQ통과 이벤트로 주가는 하루 만에 11% 이상 급등했으나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여력은 39%로 충분하다"며 "본격적인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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