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환율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장중 코스피지수와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08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통화청의 통화긴축정책으로 싱가폴달러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달러와 엔화가 상승한데 따라 오름세를 나타내던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들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큰 폭으로 반등하고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 한편 고점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뒷심이 부족했다"며 "증시도 조정을 거치는 듯했지만 여전히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하단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 등이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는 등 상반된 재료들이 상존하면서 환율의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환율은 새로운 모멘텀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080원대 중후반, 또는 109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새로운 박스권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리스크거래가 재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하락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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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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