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추신수(클리블랜드)가 호타준족의 명성을 되찾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추신수는 14일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닫혔던 도루의 문도 활짝 열었다. 2개를 추가하며 특유 주루 센스와 빠른 발을 뽐냈다. 1할 대에 그쳤던 타율은 2할로 올라섰다.
1회 1사 3루서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어빈 산타나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주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홈을 밟아 그는 첫 타점을 올렸다.
활약은 4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안타를 쳤다. 후속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석 때 추신수는 시즌 첫 도루를 기록했다. 투수 폭투로 그는 3루까지 안착했으나 올랜도 카브레라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 추신수는 도루를 하나 추가했다. 볼넷 출루한 뒤 리드 폭을 크게 잡고 내달려 상대 포수 최현의 송구보다 더 빨리 2루에 닿았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트레비스 해프너의 삼진 뒤 연결된 포수와 3루수의 견제에 당하며 홈을 밟지 못했다.
8회에는 오랜만에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2-3으로 뒤진 1사 2, 3루서 상대 투수 스캇 다운스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신수는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리는 타점을 기록했다.
연장 10회 다섯 번째 타석서는 조단 월든의 시속 156km 강속구에 밀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제프 매티스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4로 졌다.
한편 이날 에인절스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현은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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