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P-로스네프트, 북극해 석유개발계획 '좌초'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러 현지법인 TNK-BP와 협상 결렬.. 서투른 대응에 역풍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OAO로스네프트의 북극해 대륙붕 석유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에 몰린 가운데 BP와 러시아 현지합작사 TNK-BP의 러시아측 파트너 그룹 AAR(알파-억세스-레노바)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관계자를 인용해 BP측이 AAR을 달래기 위해 TNK-BP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제의했으나 AAR이 거부했다면서 협상이 BP와 로스네프트의 합의 최종시한을 앞두고 결렬됐다고 전했다. BP측은 TNK-BP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로 평가한 가운데 250억 달러를 제의했지만 AAR측은 700억 달러라고 주장하면서 350억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BP와 로스네프트가 합의 시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P는 지난 1월부터 로스네프트와 석유 공동개발을 위한 160억 달러 규모의 주식스왑 체결을 추진해 왔으나 AAR측은 이 계약이 BP와 맺은 자사의 우선권을 침해한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내의 신규 프로젝트는 TNK-BP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양측의 합의를 깬 것이라는 주장이다. BP측은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TNK-BP측에 북극해 사업 참여와 충분한 프리미엄을 제안했지만 AAR이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BP 관계자는 AAR과 더 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BP는 로스네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다. 때문에 BP의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에 큰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한 BP측 투자자는 “공방이 계속된 지난 3개월간 로버트 더들리 BP 최고경영자는 전혀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면서 “지금까지 결과를 볼 때 BP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진하게 접근했다”면서 비판했다. 다른 투자자도 “AAR의 진의는 어떤 거래도 막겠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P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충고’를 귀담아 들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BP가 로스네프트와의 파트너십 추진을 발표했던 1월 당시 푸틴 총리는 “크렘린(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발언했다. AAR은 이를 일종의 배신행위로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그의 발언은 ‘올리가르흐(러시아 재벌)’들의 힘을 정부조차 제지할 수 없음을 예고했던 셈이 됐다.


BP측 관계자는 독자적으로 AAR을 제소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4일 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BP의 연례 주주총회는 더들리 CEO와 BP의 미숙한 대응을 질타하는 성토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