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4일 제일모직에 대해 자회사 에이스디직텍과의 합병이 단기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제일모직은 전일 편광필름 생산 자회사인 에이스디지텍과의 합병을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8월1일이며 에이스디지텍 보통주 1주당 제일모직 보통주 0.137주를 교부한다. 에이스디지텍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주당 1만5852원으로 산정됐다.
박태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합병 자금 및 차기 라인 투자에 대한 자금 유출, 편광필름 상품매출에서 제품매출로 전환됨에 따른 제조원가 계상 등으로 인해 다소 부정적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필름 사업부 내의 시너지 효과, 차기 라인 투자금액의 원활한 조달과 성장 가능성 확보, 라인 운영의 최적화, 원부자재 내재화에 따른 원가 절감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제일모직의 1분기 실적은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늘어난 1조312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801억원으로 예상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IT업황의 회복이 더뎠다는 점으로 인해 전자재료부문의 실적 증가는 전분기 대비 약 100억원 수준으로 기대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같은 이유로 인해 케미컬 부문의 제품믹스가 개선되지 않아 영업이익률 개선은 소폭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이후 IT업황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면서 전자소재 및 케미컬 부문의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률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LCD산업의 업황 부진과 TV편광필름 생산수율 저하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저조했던 편광필름 사업부의 경우 올해 1분기 말을 기점으로 공급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2분기에도 공급량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TV편광필름 수율 향상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11년 전자소재부문 매출 증가분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