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지수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간의 기대 이상의 실적과 소매판매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S&P 500지수가 그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P모간은 이날 개장 전 지난 분기 주당 순익 1.28달러, 총순익 55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JP모간의 주식은 1.4% 올랐다. 알코아도 전날과 달리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검색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위험등급을 레벨7로 끌어올리고 알코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 놓으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 리슐리외 게스티옹의 클레멘스 부네이 메니저는 "하락 국면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며 "미시경제 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것이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소매판매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이 높은 연료와 식품가격을 버텨낼 수 있을 만큼 노동시장이 개선됐다는 것. 미국 상무부는 13일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 3898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문가 예상치는 0.5% 증가였다. 전년 대비로는 7.1%가 증가한 성적이다.
이는 고용 상황이 나아지면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유가와 식품가격 상승에도 불구한 증가세라 더 고무적이다. 리안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유가급등과 식품가격 상승에도 버티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개선되면 소비심리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3월 실업률은 8.8%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2월 소매판매는 1.0% 상승으로 발표됐으나 1.1% 상승으로 수정됐다.
오후 2시에 발표되는 베이비북에도 주목해야 한다. 양적완화 변수와 맞물려 있어 시장의 반응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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