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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환율로 물가잡아선 안돼…적정환율 유지돼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최중경 "환율로 물가잡아선 안돼…적정환율 유지돼야" 최중경 지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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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납품단가를 후려쳐 단기성과를 높이고 성과금을 챙기려는 기업 관료(기업의 중간관리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환율로 물가를 잡아서는 안된다며 인위적 개입을 경계하면서도 적정환율 유지의 중요성은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부품소재의 납품단가가 기술과 경영혁신에 의하여 정당하게 인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퇴임을 몇 년 앞둔 기업 관료들이 단기성과를 내려고 부품업체들의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것은 모기업의 경쟁력도 크게 저해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납품단가를 낮추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부품소재기업들이 경영혁신 등을 통하여 단가인하 영향을 흡수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품소재기업들이 단가인하 영향을 흡수하지 못하고 하자있는 저가,저품질의 부품소재를 납품하게 된다"면서 "결국은 대기업(혹은 모기업)의 최종 제품의 품질에 큰 하자가 생기게 되어, 최종제품의 국제경쟁력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최 장관은 질의응답시간에서는 "환율로 물가를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최 장관은 "환율이 낮아지는 경우,단기적으로 외견상 기업들의 수출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고 문제없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사실은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재투자할 재원과 기술확보가 어려워져 환율이 낮아진 2∼3년 뒤에는 해외바이어의 새로운 주문에 대응하지 못하고 바이어는 이탈하게 된다"고 했다. 적정 환율의 유지는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창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도 했다.


최 장관은 "환율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경우 대기업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일부 시각도 정리돼야 한다"면서 "적정환율 유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일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와함께 "특정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아프라카, 중동, 중남미 등 시장다변화를 위한 산업협력 노력의 강화가 필요하다. 정부의 연구소도 아프리카 경제연구소, 아세안 경제연구소 등 지역경제연구소로 발전돼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도 그동안의 산업, 무역, 업종 등 "기능별· 업종별 조직"에서 "지역별 조직"도 추가하여 개편해가겠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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