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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샌드·셰일가스 '묻지마 투자'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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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오일샌드와 셰일가스 등에 대한 신흥국들의 묻지마 투자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흥국의 원유·가스 생산업체들은 지난 2년간 셰일가스와 오일샌드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했다. 선진국들이 새로운 대체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높이며 프로젝트를 증설하자 이에 신흥국들의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환경 위험부담이 큰 셰일가스와 오일샌드에 막대한 투자를 주저치 않는 신흥국에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전했다.


FT는 “무디스가 최근 태국 원유·가스개발회사인 PTTEP(PTT Exploration and Production)에 대해 위험부담을 이유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아시아 회사들이 적은 기술을 가진 대체 에너지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는 위험부담이 커 재정적 부채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국영 PTTEP는 지난해 11월 말 노르웨이의 스탯오일(Statoil)사로부터 캐나다 KKD(Kai Kos Dehseh) 오일샌드 프로젝트 지분 40%를 228억달러에 인수했다.


◆국제유가 오르자 '오일샌드 투자' 각광=오일샌드는 모래와 뒤섞인 끈적한 원유인 비투멘을 말한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지난 2005년 캐나다의 MEG에너지의 지분 17%를 1억캐나다달러(1137억원)에 사들였고, 중국 시노펙이 지난해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인 신크루드 캐나다(Syncrude Canada)의 9% 지분을 46억달러(약 52조원)에 매입했다.


오일샌드는 최근 국제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중국 국부펀들르 운용하는 중국투자공사(CIC)가 캐나다의 두개 프로젝트의 지분을 23억달러에 사들였고, 2009년 한국석유공사(KNOC)도 블랙골드 프르젝트에 17억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캐나다 환경보호자들은 대체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오일샌드 개발은 난관에 부딪혔다. 게다가 캐나다의 오일샌드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정제하는 미국이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긴 송유관이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원유 유츨 가능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의 앨버타의 미국의 걸프만을 연결하는 송유관을 위한 70억 캐나다달러 프로젝트를 무산시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환경오염 불구, 셰일가스에도 신흥국 투자 몰려=그러나 더 큰 문제는 현재 추출중인 셰일가스에 있다. 셰일구조물에서 천연가스 추출시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기법을 이용하면 수평드릴로 뚫어야 하고, 화학물을 고압으로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석탄을 태울 때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대기로 방출된다는 연구결과가 코넬대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건설과 경영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아메리카 회사들과 제휴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의 페트로차이나를 포함한 아시아 큰 손 투자자들은 지난해 캐나다 엔카나(Cananda's Encana) 지분 50%를 매입하기 위해 54억달러를 투자했고, 인도 릴라이언스 산업은 미국의 아틀라스 에너지, 셰브론, 파이오니어 천연 자원, 카리코 오일&가스에 의해 운영되는 3개의 프로젝트에 32억달러를 투자했다.


이외에도 한국 가스공사는 미국 애너다코석유가 소유한 프로젝트의 3분의 1의 지분을 16억달러에 사들였다. 중국 CNOOC은 미국 체서피크 에너지가 소유한 프로젝트에 17억달러를 투자했고 호주 BHP빌리톤 석유는 2월 미국 체셔피크의 아칸소주 가스 사업의 일부에 47억5000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추출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비판론자들은 천연가스 추출 과정에서 신선하게 마실 수 있는 담수를 오염시킨다며 법정에 이를 고소해 프로젝트는 중단된 상태다.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 장관은 "지난해 천연가스 추출은 오염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해 연방규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묻지마 투자, 비싼수업료 지불하게 될 것"=신흥국 투자자들에게 닥친 장애물은 이 뿐이 아니다.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과잉공급을 부추겨 미국의 가격은 100만BTU (british thermal units)당 4달러로 낮아졌다. 2008년 13.69달러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프로젝트에 의해 mBTU당 3.5~6달러로 내려갈 경우 셰일가스에 투자한 막대한 자산은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만약 오일샌드·셰일가스의 가격이 낮게 유지된다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막대한 비용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FT는 이어 "신흥국들의 막대한 투자 덕분에 오일샌드와 셰일가스 등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거대 보존자원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익을 내는 데에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너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끝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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