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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샌드 파이프라인 "유출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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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걸프만과 베네수엘라의 석유생산 감소로 캐나다 앨버타산 오일샌드(Oil-sands)에 대한 미국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환경보호론자와 오일샌드 파이프가 지나가는 도시의 시장들은 오일샌드 파이프가 부식으로 손상되면 원유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물과 점성질 원유의 혼합물인 비투멘을 뜻하는 오일샌드의 수요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캐나다산 오일샌드 원유 수출은 2009년 기준으로 하루 190만 배럴의 약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크게 늘어났다.


환경론자들은 오일샌드의 원유가 부식성이 강해 파이프라인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 캐나다의 오일샌드를 미국으로 실어나르는 송유관이 부식돼 유출되면 오일샌드 주요 산지인 앨버타 북부 일부 지역은 거대한 쓰레기 바다로 손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환경 그룹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는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투멘 파이프라인은 고온에서 운송하기 때문에 더 부식성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의 송유관 유출보다 16배나 많이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NRDC는 "규제 당국은 미국으로 원유 수출을 허가하기 전 오일 샌드 원유의 특성을 미리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전 케이시-레프코비츠 NRDC의 국제프로그램 책임자는 "희석된 비투멘 은 전혀 새로운 것"이라면서 "미국은 경험도, 규제도, 심지어 익숙하게 다룰 수 있는 송유관도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캐나다 앨버타의 에너지 규제기구인 에너지자원보존위원회(ERCB)는 "1975년 이후 오일샌드 송유관에서 유출 사고는 8번이 있었다"면서 "NRDC는 자료를 잘못 해석했다"고 일축했다.


ERCB는 또 "비투멘은 높은 온도라도 다른 원유보다 더 부식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미국 걸프만과 베네수엘라의 중질 원유 수입이 점점 줄어들자 캐나다 앨버타산 오일샌드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중동지방의 정정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의 대체품으로 캐나다의 오일샌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에너지 회사인 트랜스캐나다는 비투멘 수송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와 미국 걸프해안을 잇는 1900마일의 케이스톤XL 파이프라인을 130억달러를 들여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그러나 송유관의 기름 유출을 우려하는 시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 승인을 미루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달 '원유의 위협 가능성과 관련 회사의 확장에 대한 우려'를 표한 내용에 미국 25명의 시장들은 뜻을 함께했다.


그러나 미국 엔지니어 회사인 AECOM의 파이프라인 위험 손해사정사인 헤이디 틸퀴스트 "중질유는 10년간 미국을 건너 이송돼 왔지만 오일샌드에 의해 파이프라인이 더 부식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송유관기술의 진보, 송유관내 검사기술의 발전은 지난 10년 동안 약화된 송유관 교체 등에 대한 경보를 울려 유출사고를 크게 줄여줬다"고 반박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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