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T-50수출 다음목표는 미국시장...우리가 책임진다"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록히드마틴 그리즈월드 부사장 인터뷰

"T-50수출 다음목표는 미국시장...우리가 책임진다"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인도네시아 국방부가 12일 훈련기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T-50 고등훈련기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그 누구보다 기뻐하는 외국인이 있다. 미국의 방산기업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Corporation)에서 T-50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그리즈월드(Michael R. Griswold)부사장. T-50의 미국시장 수출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방한한 그는 인도네시아 소식에 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을 찾아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리즈월드 부사장은 첫 마디부터 "T-50의 다음 수출시장은 미국이 유력하고 가장 자신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록히드마틴은 미공군의 주력전투기인 5세대 스텔스 F-22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 기종의 조종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T-50훈련기만한 기종은 없다"고 덧붙였다.


T-50 개발비는 우리나라 정부가 70%, KAI가 17%, 록히드마틴이 13%를 부담했다. 특히 KAI와 지난 2000년 공동으로 마케팅회사인 TFI(T-50 International)를 설립, 이미 초기 핵심대상국을 선정해 집중적인 마케팅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즈월드 부사장은 "작년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T-50수출 실패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싱겁게 웃었다. 그는 "우리는 T-50에 대해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중장기적으로 그 어느 고등훈련기보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수출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와 UAE시장은 훈련체계까지 포함한 문제이기 때문에 복잡했다"며 "미국수출이 이뤄지면 그동안에 쌓였던 의심들은 모두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공군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획득사업(T-X)을 추진중이며 전체 고등훈련기시장중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미공군의 T-38훈련기 300여대는 2012년까지 운용할 예정이며 차기훈련기를 선택할지는 내년 초까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2014년 기종이 결정되면 미 공군은 2017년부터 순수 고등훈련기 350대, 전술입문기 100~150대, 훈련 시뮬레이터 45대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500대의 고등훈련기 구매를 계획한 미국은 T-50과 M-346, 영국의 호크-128을 후보기종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50수출 다음목표는 미국시장...우리가 책임진다"



T-50은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어서 1대를 팔 때마다 이 회사에 150만 달러의 로열티가 돌아가기 때문에 미군 입장에선 외국 제품을 구매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 T-50 500대를 수출한다면 KAI는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T-50 16대가 인도네시아로 수출될 경우 미화 약 6억5000만 달러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고, 7700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T-50의 수출은 특히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중소업체에도 희소식이다.


T-50 제작이 시작되면 중소 협력업체 70개사에서 17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되기 때문이다. 협력업체에 지불되는 금액도 수출액 4억 달러의 약 38%인 1억5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높은 부가가치율도 눈길을 끈다. 항공산업은 완제품이 고가인 반면 기초원자재 투입 비중이 낮아 부가가치율이 44%에 달한다. 고(高)부가가치 제품의 '대표주자'인 자동차(25%)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KAI는 T-50의 수출이 1억7000만 달러 상당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리즈월드 부사장은 "미국시장의 마케팅은 우리가 주도할 것"이라며 "F-16을 사용하는 폴란드, F-35를 수입할 이스라엘시장도 너무나 잘아는 시장이기때문에 우리가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공군이 필요한 것은 전술입문기 TA-50과 고등훈련기 T-50 중 어느 기종이냐는 질문에는 "어느 하나 놓칠 수 있는 기종은 없다"며 "T-50훈련기는 전술입문기로 전환이 가능해 더 장점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이 열린다면 록히드마틴-한국항공의 T-50 과 보잉-아에르마키의 M-346이 맞붙게 된다. 경쟁자를 이길 비장의 무기를 보여달라는 기자에게 그는 "5세대 전투기조종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 성능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어떤 기종인지는 미공군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국이 차세대전투기로 록히드마틴의 F-35를 선택할경우 미국이 우리의 T-50을 선택할 확률에 대해서는 "한국정부에 달린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한미의 공군전력은 연동될 수 있는 체계들이 많아 강점"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