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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원자재 팔아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열렬한 원자재 신봉자였던 골드만삭스가 상품 가격 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골드만삭스가 1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CCCP바스켓에 대한 투자를 멈추고 그동안의 이익을 회수하라”고 권했다고 12일 전했다.

원유(crude)·구리(copper)·면화(cotton)·플래티늄(백금·platinum)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CCCP바스켓은 미국 원유 선물에 40%·구리 선물 20%·면화 10%·S&P GSCI백금지수 20%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이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고 지금까지 약 25%의 수익률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원자재 시장이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석유의 경우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줄어들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가 급등을 초래했던 투기세력들이 일시에 자금을 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쿠리에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지난 2008년과 비교해 볼 때 현재 유가 상승세는 투기 세력에 주도한 것”이라면서 “투기 세력들의 석유 매수 포지션이 2008년 6월에 비해 4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리비아 사태 조기 종료 가능성으로 유가 상승 위험이 일부 상쇄되고 있다"면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수개월 내에 배럴당 105달러까지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비관적인 전망 후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2.5% 내린 배럴당 10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1.7% 빠지며 배럴당 124.51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유가 상승으로 구리와 백금 수요 역시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들 상품을 청산할 것을 권유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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