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미국 단거리 육상의 '살아있는 레전드' 칼 루이스(50)가 다시 뛴다. 이번에 운동화 끈을 조일 곳은 트랙이 아니라 생애 첫 도전하는 정치 무대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칼 루이스가 내년 11월 치러질 미국 뉴저지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고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태어난 루이스는 뉴저지주 윌링버러에서 성장했다.
루이스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세우지 못했지만 "우리의 가정이 아이들을 키우며 여유롭게 살고 노년층도 건강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까지 쉴 수가 없다"고 말해 가족 문제를 쟁점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는 기자회견에서 "내 이력을 보시면 알겠지만, 난 항상 이기려고 달렸다"며 선거전 승리를 다짐했다. 루이스는 뉴저지주 제8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인 공화당의 돈 아디에고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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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9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등 4차례 올림픽 육상 남자 단거리와 멀리뛰기에서 무려 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미국 육상 최고의 스타다. 멀리뛰기 4회 연속 금메달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루이스는 은퇴 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머물다 지난 2005년 뉴저지로 돌아와 윌링버러 고교에서 육상 코치로 4년간 자원 봉사를 해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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