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사흘만에 하락(가격상승)했다. 일본 원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증시와 원자재가격이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320억달러규모 3년물 입찰도 호조를 보였다.
인플레기대심리가 3년만 최고치에서 하락한 가운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Fed) 총재가 미국경제가 완화정책을 변경할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대비 10bp 급락한 1.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일비 9bp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장중한때 11bp이상 떨어진 3.47%를 보이기도 했다. 일일 낙폭으로는 지난달 16일이후 가장 큰폭이다. 10년물 금리는 일본강진 여파로 지난달 17일 3.14%를 기록해 3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한후 전일현재 44bp가 올랐었다.
브레이크이븐 레이트(break-even rate)인 10년물과 TIPS간 스프레드는 257bp로 좁혀졌다. 전일에는 소비자물가 상승 우려에 따라 267bp까지 벌어지며 2008년 3월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2008년 금융위기이전 BER 평균치는 242bp였다. 2006년 5월에는 274bp까지 치솟은바 있다.
뉴욕시장에서 5월 인도분 크루드오일이 전일대비 4.1% 급락한 105.47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한달만 최대치다. 전일에는 113.46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9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S&P500지수도 0.8% 하락했다.
일본 원자력안전위가 후쿠시마원전사태를 1986년 체르노빌 참사와 같은 7등급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더들리가 금일 홍콩에서 가진 토론회에 참석해 “실업률 8.8%는 느린 하락세”라며 “고용창출이 부진해 정책담당자들이 출구전략을 펼치기엔 경제상황이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넷 옐런 Fed 부의장도 전일 상품가격들이 상승하고 있지만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며 완화정책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3월 소비자물가가 2.6%를 기록해 전달 2.1%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설문조사를 통해 밝혔다. 곡물과 원유등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도 1.2%를 보여 전달 1.1%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15일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익일 발표가 예정된 3월 소매판매도 0.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달에는 1% 상승을 기록한바 있다.
미 중앙은행이 Fed가 익일부터 5월11일까지 970억달러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는 오는 6월까지 6000억달러규모의 2차 양적완화정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익일에는 2012년 10월물부터 2013년 9월물까지 40억달러에서 60억달러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1.280%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9명의 프라이머리딜러(PD)를 대상으로한 예측치 1.293%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달 8일 입찰에서는 1.298%를 보였었다. bid-to-cover율은 3.25를 보였다. 최근 10번의 입찰평균치는 3.14였다.
외국계중앙은행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3.7%를 기록했다. 지난 10번입찰평균치는 37.2%였다. 직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8.9%를 보였다. 최근 10번의 입찰에서는 14.1%를 보인바 있다.
BOA메릴린치지수에 따르면 올해 미 3년물 투자수익이 0.3%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채권투자손실 0.6%보다 적은 셈이다.
미 재무부는 익일 10년물 210억달러어치, 14일 30년물 130억달러어치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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