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무게속 인상우려도..금리결정 여부에 따라 크게 출렁일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한국은행 4월 금통위가 열리는 가운데 금리결정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동결이든 인상이든 장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결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모습이다. 금리동결시 그간 숏에 대한 숏커버가 나올수 있다는 진단이다. 인상시에는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다만 베이비스텝을 밟아 오고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충격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10-6과 국고5년 11-1이 각각 전장대비 보합인 3.78%와 4.15%를 기록중이다. 국고10년 10-3은 전일비 1bp 상승한 4.51%를 보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하락한 102.88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19틱에서 18틱가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02.90으로 개장했다.
은행이 1105계약 순매도에 나서며 사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489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중이다. 반면 증권이 1468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개인도 73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어 현재는 동결이나 인상을 대비해 정리하는 수준이다. 약보합 출발후 눈치보기중”이라며 “만약 동결할경우 그간 유지해온 강세지속이 가능하나 인상할 경우엔 큰 폭의 흔들림도 가능할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물가 오름세도 둔화됐고 환율하락과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으로 동결가능성이 우세해 보인다. 더군다나 세게경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등도 무시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단 결과후 코멘트에 따라서 시장방향을 잡을듯하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동결이 우세했던 분위기에서 인상가능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인상보다는 아직 동결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이고 코멘트가 매파적으로 나온적이 없기에 숏을 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금리를 올리면 단기충격은 불가피 하겠지만 과연 그것이 베이비스텝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향후 인상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만일 동결된다면 숏커버 물량으로 금리는 10bp 정도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금통위를 앞두고 결과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보합세로 시작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금통위 결과발표 전까진 방향을 잡기 어려워 보인다”며 “금리 동결시 최근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 금리가 올랐던 부분이 다시 하락 하겠지만 금리 인상시에는 그동안 한은의 금리인상이 베이비스텝일 것이란 전망이 바뀌면서 금리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결과에 따라 어느쪽이든 금리가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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