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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거래일만에 다시 반등... 개입 경계 + 금통위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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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가 높았던 가운데 익일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08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장 초반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가 고조되면서 반등했다. 환시에서의 지나친 쏠림을 우려하고 있다는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경계심이 높아졌다.

아울러 다음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자제한 점도 변동폭을 제한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환율은 고점 1085.2원, 저점 1082.1원의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지수는 조정을 거치는 모습이었다. 개인이 순매수한 반면 기관의 순매도로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세력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하단의 결제수요가 맞서면서 환율의 움직임은 극히 제한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며 "다만 증시가 부진하고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도 아시아 환시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환율은 추가 모멘텀 없이 1080원대 중반 흐름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일 환시는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이 높은 가운데 108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동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동결돼도 환시에서 숏커버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금리와 환율정책이 물가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함께 사용될 것이란 인식이 높은 만큼 여전히 어느 정도의 환율 하락은 당국이 용인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동결돼도 환율에 미치는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금리가 인상된다면 환율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


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환율은 당분간 1080원대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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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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