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11일 미래나노텍에 대해 일본 대지진과 세트업체들의 LED TV 가격 인하 정책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실적 회복과 신규 사업 가시화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으로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소니케미컬 광학필름 공장 가동이 중단돼 미래나노텍이 에스엘시디에 납품했던 프리즘시트를 대신 공급하기로 했다"며 "소니케미컬은 이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세계 1, 2위 TV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ED TV 가격을 하락시켜 수요를 증가시키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가의 이중휘도확산필름(DBEF)을 하이엔드 일부 제품에만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프리즘 시트 시장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 LCD TV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래나노텍은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나노텍은 신규사업으로 대형 터치패널, 터치패널용 필름, 위상차 필름, 재귀반사 필름, LED 조명용 부품 사업, 대형 LED용 도광판 등을 추진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신규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중기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미래나노텍은 지난해 약 200억원을 투입 한데 이어, 올해에도 최대 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신규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규 사업 가시화는 지속적인 성장성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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