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택서 목매···유전자치료, 조직공학에서 능력 인정받았으나 종합감사 관련징계로 고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에 이어 이번엔 카이스트 교수가 목숨을 끊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0일 오후 4시쯤 KAIST 생명공학과 교수 박모(54)씨가 대전시 유성구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발견됐을 때 주방가스배관에 붕대를 맨 상태였으며 현장에선 “애들을 잘 부탁한다.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은 유서를 바탕으로 박씨가 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박씨는 1996년 9월 카이스트에 부임, 2007년 영년직 심사를 통과했고 생체고분자를 쓰는 약물전달, 유전자치료, 조직공학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박씨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통보해온 ‘종합감사결과 처분요구’에 포함된 연구인건비 등 관련징계 및 고발방침을 전해 듣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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