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SK네트웍스서비스의 2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길승 명예회장은 SK네트웍스서비스주식회사(이하 SK네트웍스서비스)의 지분 15%(주식 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8일 SK네트웍스서비스가 공시한 최대주주의 주식보유 변동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는 SK네트웍스서비스 지분 15%를 주당 3만원(27억원)에 처분했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SK그룹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통신장비수리업과 회선설비지원 및 업무대행 용역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SK네트웍스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여 사업 중이며, 특히 SK텔레콤에 대한 매출은 2010년 전체 매출의 약 38%를 차지한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2007년 30억원의 납입자본금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30억원, 54억원,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SK네트웍스가 손길승 명예회장에게 SK네트웍스서비스 지분을 주당 3만원에 매각한 것은 특혜 의혹이 있고, SK텔레콤 명예회장이 SK네트웍스서비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s)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손길승 명예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 SK텔레콤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래 계속해서 그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휴대폰 판매를 SK네트웍스에 위탁하고 있고, SK네트웍스는 휴대폰 수리를 SK네트웍스서비스에 위탁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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