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LG경제연구원은 중동사태, 일본대지진 등 경제외적 충격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4% 초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연평균 107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의 이근태 연구원은 7일 ‘2011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국내외 경제의 성장활력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근태 연구원은 “올해 세계 및 국내 경제 향방은 미국 주도의 경기회복 움직임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얼마나 제약을 받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중동지역 정치 불안에 따른 고유가로 국내외 경제가 2분기 중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불안이 완화되면서 회복 기조를 재개할 전망”이라며 “국내경제 성장률은 연간 4% 초반을 기록, 세계 경제 성장률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성장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우리나라가 구제역, 국내 농산물 공급 차질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주요 국가에 비해 더 높았던 데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이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연구원은 “수출과 설비투자 증대로 제조업이 주도하는 경기상승이 재개될 전망”이라면서도 “내수경기의 회복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교역조건 악화가 소비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건설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건설투자도 부진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올해 소비자물가는 원자재 가격의 불안이 줄어들면서 2분기 이후 상승률이 완만하게 낮아질 전망”이라며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 확대로 금리인상은이 소폭 이뤄지고 원화환율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유지해 107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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