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금융감독원은 국내 37개 주채무계열사들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제공된 신용공여금액이 238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신용공여란 금융 거래에서 자기의 재산을 타인에게 빌려 주어 일시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일로, 쉽게 말해 금융권에서 빌려다 쓴 돈을 말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기준 37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38조7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 1462조2000만원의 16.3%를 차지하고 있다.
주채무계열사는 현대오일뱅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등 3개 계열은 타 계열에 인수되고 현대, 애경은 신용공여액 감소로 제외되면서 지난해 41개에서 4개 줄었다.
특히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전 당시 주거래은행과 신경전을 벌이던 현대그룹이 현대그룹이 여신 상당액을 상환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주목된다. 주채무계열은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액(대출)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대기업그룹인데 현대그룹의 신용공여액은 2조174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41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30위였다.
애경그룹도 AK세점 지분(81%) 매각 대금 2800억원 등이 유입되면서 약 8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이중 현대자동차, 삼성, SK, 현대중공업, LG 등 5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99조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6.8%,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1.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말 대비 각각 0.6%포인트, 3.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또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 순위를 전년과 비교한 결과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현대중공업은 6위에서 4위로 상승한 데 반해 LG는 4위에서 5위, 금호아시아나는 5위에서 9위로 하락했다.
6대 이하 계열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포스코가 13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고 하이닉스가 19위에서 25위로 하락한 것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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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7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삼성 등 15개), 산업(한진 등 8개), 하나(에스케이 등 4개), 신한(롯데 등 4개), 외환(현대자동차 등 3개), 국민(신세계, 케이티), 농협(유진) 등 7개 은행이 나눠 담당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4월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을 대상으로 5월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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