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국세청이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계열사 3곳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대기업 정기세무조사 면제 폐지를 발표함에 따라 지난 2006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는 이들 계열사들이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정부와 삼성의 껄끄러워진 관계가 이번 세무조사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삼성측은 정기세무조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월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등 삼성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호텔신라는 4일부터 국세청 조사2국이 2개월가량의 일정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삼성중공업도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 서울사무소를 시작으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이들 회사는 2006년도에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어 5년만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셈이다.
재계는 지난 2007년 7월 세무조사를 받은 삼성전자의 세무조사 착수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상 5년마다 이뤄지는 세무조사가 삼성전자에 대해 4년만에 다시 이뤄진다면 정부의 입김에 작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이번 계열사 세무조사는 해마다 몇 곳씩 돌아가면서 받는, 통상적이고 정기적인 일이라며 국세청 일정에 맞춰 올해 세무조사 시기가 도래한 계열사들은 앞으로도 그 일정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