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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삼성서울병원 교수 "전립선 비대증, 노화증상 아닌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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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블루애플 캠페인' 홍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 치료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대한비뇨기과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열린 '제1회 블루애플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남성은 아직 전립선비대증을 단순 노화 증상으로 생각하는 등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다"면서 캠페인의 목표를 이 같이 잡았다고 밝혔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남성 500명 중 464명(92.8%)이 정상 전립선의 크기를 몰랐으며 자신의 전립선 크기에 대해 모르는 응답자도 475명(95%)이나 됐다. 응답자 316명(63.2%)은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야간뇨, 배뇨 후 잔뇨감 등 전립선비대증의 대표 증상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중 절반은 해당 검진을 받아보지 않았다.


전국 5개 도시 40대 이상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일반인보다 우울증 증세를 보일 확률이 3.8배 놓고 성생활 만족도는 3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9.2%는 업무 능률이 낮아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조사결과 전립선 비대증이 삶의 질 저하, 우울증, 업무생산성, 성기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로 40대 후반부터 50대에 배뇨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해 50대 부터 전립선 크기에 대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 비대증 예방 캠페인의 명칭은 '블루 애플'이다. 남성을 상징하는 파란색(블루)과 전립선 형상은 물론 남성 건강, 지혜를 뜻하는 사과(애플)를 합성해, 남성의 건강한 전립선을 상징하는 셈이다. 설문 결과처럼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잘 모르는 현실을 반영, 올해 슬로건은 '당신의 전립선 크기를 아십니까'로 정했다.


이 교수는 "대개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20g(호두알 크기)으로 개인차는 있지만 주로 30~40대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면서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커지고 배뇨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추정 유병률이 40대 40%, 50대 50%, 60대 60% 등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 ▲자신의 전립선 크기 관심 갖기 ▲꾸준히 치료하기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하기 ▲비뇨기과와 가까워지기 등 4대 수칙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보통 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는 알지만 자신의 전립선 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면서 "정기검사를 받아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의학적 검증이 안 된 식품과 약품에 의존하거나 노화에 따른 당연한 증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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