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월 1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고액 수급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월 100만원 이상의 연금을 수령한 수급자가 1만136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년 전 4547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1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고액수급자는 2008년 108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 958명, 2010년 4547명, 올해 1만136명으로 해마다 증가폭이 가파르다. 공단은 가입기간이 긴 가입자가 연금을 받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입기간이 길면 길수록 받게 되는 연금액도 그에 비례해 늘어난다. 때문에 국민연금의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이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 중의 하나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전광우 이사장은 "1988년 국민연금이 시행된 이후 가입기간이 늘어나고 20년 이상 가입해 완전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늘면서 고액수급자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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