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발빼자 비차익 매도 전환..쉬어가는 흐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주 코스피 상승의 동력이었던 프로그램을 통한 대규모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고 있다.
동력원을 상실한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이며 2110선 아래로 밀리고 있다. 외국인 매수 물량이 없어지자 프로그램이 11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비차익거래가 5거래일 만에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비차익 매도 전환의 이유는 외국인이 발을 뺏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약 2조2700억원 규모의 현물을 순매수했는데 이중 1조5300억원 가량이 비차익거래를 통한 것이었다. 하지만 금일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 규모는 오후 2시40분 현재 2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주 외국인 비차익 매수와 관련해서는 원화 강세에 대한 베팅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4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비차익 매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해석했다. 기존 상승 추세가 꺾이기보다는 랠리가 가팔랐던만큼 다소간 기술적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은 아직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비차익 매수 감소와 관련해 "고점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한 템포 쉬어가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월에 통상 환율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을 4월 중순께 받는 외국인이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환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통계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4월에는 원화도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많았다"며 "따라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가 주춤할 뿐이지 매도로 돌아선 것은 아닌만큼 상승 추세가 꺾이기보다는 다소간 기술적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급등한 시장 베이시스를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는데 금일 외국인 매수가 크게 줄었지만 베이시스가 나쁘지 않은 상황"임을 강조하며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다음주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뉴욕증시가 사실상 이번주 이슈 공백기를 맞이한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 둔화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강했던 외국인 매수와 관련해서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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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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