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세계, 퇴직자에게도 학자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2초

정용진 부회장, 자녀학비 10년간 지원

신세계, 퇴직자에게도 학자금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우리는 항상 고객제일을 외치면서 내부고객인 사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직원들을 먼저 고객으로 섬겨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직원들의 식사와 건강 관리를 챙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육아 문제와 자녀의 대학 학자금까지 그 지원 범위가 파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3일 기존 임직원의 자녀학자금 제도 대상자를 확대해 퇴직한 임직원들의 자녀에게도 중등·고등·대학교 학자금을 최대 10년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15년 이상 근무한 임원과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으로, 2002년 이후 퇴직한 임직원들까지 소급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장기근속 임직원 총 68명이 혜택을 받게 되며, 이들은 자녀 수에 상관 없이 대학생의 경우 연간 1000만원 한도에서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제도를 도입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신세계 자체 분석 결과 회사를 퇴직한 임직원 자녀의 평균 나이가 임원급은 22세, 부장급은 18세로 학자금 부담이 가장 큰 시기로 나타났기 때문.


정 부회장은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퇴직 후 노후 대책을 많이 생각하는데 그 중 자녀 학자금 걱정이 으뜸"이라고 지적하며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의 이같은 임직원 복리후생 강화 정책은 지난 2009년 정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를 맡게 된 이후 '제조업에서 투자는 설비이고 유통업에서 투자는 사람이다'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꾸준히 강화돼 왔다.


임직원 복리후생 비용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심어주는 것을 경영활동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이러한 경영방침에 따라 신세계는 지난 달 이마트 성수점과 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천점, 광주점 등에 직원과 협력사원들을 위한 보육시설을 만들어 육아 부담을 안고 있는 여사원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가 하면, 직원식당의 경우 메뉴 구성과 맛을 크게 높여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앞서 지난해에는 임직원 건강을 위해 전문 트레이너를 상주시킨 '피트니스센터'를 마련했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율을 높여 상품 구매시 신세계백화점에서 최대 20%, 이마트에서는 최대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임직원 입장에서 생각한 본질적인 복리후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강화해 사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실현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