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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코3' 김진 '톱3'탈락 "나에겐 약이 됐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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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코3' 김진 '톱3'탈락 "나에겐 약이 됐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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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한마디로 충격이었다. '톱3 내정설'까지 돌 정도로 김진은 톱3 파이널 콜렉션 진출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지난 2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3'(이하 프런코3)에서 그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역시 '쿨'했다. '톱3' 진출 실패가 확정된 후 만난 김진은 그래도 쿨했다. 그는 "'톱3'가 된 (이)세진이가 끝나고 '사실 개인적으로 언니 옷을 좋아했다'고 하더라. 한창일 때는 그런 말 안하더니.. 진심이 '확' 느껴졌다"고 웃는다.


◆"'톱3' 탈락? 더 큰 기회가 됐다"

우선 탈락의 변(辯)을 들어봤다. "솔직히 마지막에 세진이와 둘이 남았을 때는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탈락이 결정됐을 때는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솔직히 너무 빨라요. 디자인 시작한 지 2년 밖에 안됐고 학교도 졸업을 못했어요. 벌써 '톱3'에 들었다면 너무 빠른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탈락한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프런코3' 이후 김진은 더 바빠졌다. "사실 끝난 후에는 바로 뉴욕으로 가서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복학을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죠. 일단 실전을 익혀보려고요. 학교는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으니까 경험을 더 쌓고 싶어요. 제 목표는 제 브랜드를 내놓는 거니까요."


'프런코3' 김진 '톱3'탈락 "나에겐 약이 됐다"(인터뷰)


방송 내내 그는 "기성복 같은 옷만 만든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기성복은 디자인 아닌가요?"라고 반문한다.


"항상 '웨어러블(wearable)'한 의상만 만든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 궁극적인 목표는 마흔이 되기 전에 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거든요. '웨어러블'한 것은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독특하고 어려운 옷 만드는 것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예쁘고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것이 전 좋더라고요. 대중들은 클래식보다 대중가요를 더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프런코'팬분들은 어려운 옷을 더 좋아하시나봐요.(웃음)"


씨엘과 제레미 스캇이 출연한 회차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마치 제가 후배 옷을 만들기 싫어서 '땡깡'부리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하하. 저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는데. 그 미션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스캇과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제가 연예인 출신이라고 너무 기대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가장 고민이 많이 됐어요."


사실 그 미션 이후 김진은 뚜렷이 하락세를 탔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이후에 몸이 너무 아팠어요. 체력적으로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작업이 한번 틀려버리면 버릴 수 없으니까 그것도 힘들었고요."


'프런코3'의 제작시스템은 타이트하기로 유명하다. "방송은 3달 가까이 하지만 촬영은 한 달 안에 끝나요. 일주일에 많게는 미션 3개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 가운데 점심, 저녁은 꼭 한 시간씩 먹어야 하고 중간 중간 인터뷰도 많이 해야 하고 시간이 많이 촉박하죠. 압박을 받는다는 스트레스도 심해요. 시간이 많으면 퀄리티가 좋아지는건 확실하거든요."


◆디바에서 디자이너까지, 드라마틱한 반전


걸그룹 디바 출신으로 서바이벌 리얼리티쇼인 '프런코3'에 참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또 나가보니 너무 재미있었고요. 솔직히 방송도 하고 싶었어요.(웃음)"


그가 디바에서부터 '프런코3'에 출연할 때까지는 꽤 드라마틱하다. "2005년 정도까지 디바를 했어요. 찾는 사람도 줄어들고 마지막에는 계약 건 하나가 틀어졌죠. 생활고도 있었고 그냥 무작정 부모님이 계시는 미국으로 갔죠."


'프런코3' 김진 '톱3'탈락 "나에겐 약이 됐다"(인터뷰)


평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김진은 미국에서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 선생님이 '연예인 계속 할거냐'고 물어봐서 '아니요'라고 대답했더니 '그럼 학교나 가세요'라며 FIT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시험을 봤는데 '덜컥' 붙어버린 거예요.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말이죠.(웃음)"


패션학교라 수업 첫 날부터 학생들이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의상을 입고 나타났단다. "저도 물론 예쁘게 꾸며 입고 갔죠. 그때 친구들이 그랬대요. '동양애가 저렇게 옷을 입을 수도 있구나'라고. 학교에서 성적이 항상 톱에 들어가 있었어요. '내가 잘 하는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이 길을 택했죠."


김진은 앞으로도 계속 디자이너의 길을 갈 생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짜 패션 잘하거든요. 미국이나 유럽에는 많은데 이제 아시아에서도 세계적인 패션학교가 하나 나올 만 해요. 그런 학교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물론 가깝게는 김진다운 옷을 보여 드리는 게 목표죠."


흔히 '프런코3'를 통해 김진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김진 인생 '제2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프런코3' 김진 '톱3'탈락 "나에겐 약이 됐다"(인터뷰)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스포츠투데이 박성기 기자 musict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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