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우증권은 4일 CJ제일제당이 동아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경우 영업이익이 연간 35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6% 인상했으며, 이와 동일 수준으로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간 3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밀가루의 원가 구조가 비슷하므로 원맥 가격 상승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상 요인은 모든 회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동아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면서 "CJ제일제당의 작년 연간 밀가루 매출액은 약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원맥의 수입 금액은 연간 1840억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밀가루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설탕가격 인상(9.8%)에 이어 정부의 물가관리 정책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가격 전가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상당 부문 해소시킬 것"이라면서 "설탕, 밀가루 등 기초 소재 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기에 2차적으로 가공식품(라면, 제과, 빵 등)의 가격 인상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밀가루 가격 인상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음식료 전반에 걸쳐 족쇄가 돼 온 제품가격 결정권에 대한 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주가 반등의 강한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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