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승우 "원빈-현빈 등 후배들 급성장에 위기감 느꼈다"(인터뷰②)

시계아이콘02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승우 "원빈-현빈 등 후배들 급성장에 위기감 느꼈다"(인터뷰②)
AD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김승우의 웃음소리는 호탕하고 따뜻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넉살 좋게 다가가는 여유와 푸근함이 공존했다. 1시간의 인터뷰에서도 20년간 연기를 해온 베테랑 배우의 성실한 나이테를 감지할 수 있었다.

김승우가 영화 '나는 아빠다'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일본 영화 '컬링 러브'를 제외하면 5년여 만의 단독 주연 영화다. "우정출연이 애정출연이 됐다"는 '포화속으로'에 1년 만에 이어지는 이 영화는 비리형사가 심장병을 앓는 딸을 살리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그린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승우를 만났다. 그는 "드라마의 구조가 좋아서, 절절한 악역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연기자로서 20년 살아오지만 여전히 위기감과 긴장감을 느낀다는 김승우는 삶의 향기를 이야기할 줄 아는 배우였다.

- '승승장구' 진행이 배우로서 어떤 점에 도움을 주는지 자세히 말한다면.
▲ 이 프로그램의 생명은 한 인간에 대한 성찰이라고 생각한다. 녹화 전에 인터뷰나 기사 등 개인자료를 다 읽어보고 가서 최소 5시간, 길게는 6~7시간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다 알게 된다. 성공과 실패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배우게 된다. 선입견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썩 좋아하지 않았던 연예인인데 막상 만나서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나서 좋아진 경우도 있었다.


- 한 토크쇼에 나가서 '연기가 잘 안 는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 감히 내가 예술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문화예술계에서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는 생각에 창피했다.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그 숙제는 다들 갖고 있는 건데 표현을 덜해서 그렇지 정말 괴롭다. 새로운 작품을 할 때는 들어가기 전에 스스로를 학대하는 스타일이다. 잠도 잘 못 자고 괴롭다. 연기할 캐릭터를 생각하며 일기도 써보고 자서전까지는 아니지만 정밀하게 그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나 자신을 괴롭힌다. 내 이미지가 늘 허허 웃으면서 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촬영하며 캐릭터가 자리 잡기 전까진 무척 힘들어 한다.


- '나는 아빠다'를 찍기 전에도 그랬나.
▲ 이번엔 더 했다. 원래 나 자신과 캐릭터를 늘 분리하며 연기하는 스타일이었다. 카메라 앞에선 철저히 그 캐릭터로만 살고 카메라 밖에선 철저히 김승우로 살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렇게 되지 않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이 영화에 유부남이 손병호 임하룡 그리고 나까지 유부남이 세 명인데 모두 실제 상황이라도 '자식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나쁜 짓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원빈 강동원 현빈 등 후배들이 속속 영화와 드라마 주연을 꿰차고 있다. 위기감이 들지는 않나.
▲ 위기감도 생기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성격적으로 역류(逆流)를 안 좋아한다. 순리대로 흐르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 이름이 두세 번째 들어가는 배역을 맡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리스'가 처음이었는데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선배들이 '큰 배역, 작은 배역이 있는 것이 아니라 큰 배우, 작은 배우가 있다'고 말했던 걸 이제 느끼게 됐다. 젊은 후배들과 같이 호흡해서 큰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면 떳떳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승우 "원빈-현빈 등 후배들 급성장에 위기감 느꼈다"(인터뷰②) 영화 '나는 아빠다' 중 한 장면.



- 연기생활에 대한 걱정이 그렇게 크다는 건 몰랐다.
▲ 내가 얼마나 소심하나면 2000년대 초반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연초면 늘 '올해가 마지막이구나' 하는 꿈을 꾸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후배들이 두렵기도 하고 갖고 있는 게 얼마 없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면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2007, 2008년이 되니까 진짜 끝이더라. 5년간 누적된 게 결정타로 온 것이다. 정말 좌절했다. 난감했다. 연기 말곤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 대인배처럼 보이는데 소심하다니.
▲ 언쟁도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먼저 화내고 곧 후회하는 스타일이다. 대신 결정은 명쾌하고 빠르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를 아직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들 개성이 강한 애들인데 지난 6년간 별 탈 없이 잘 이끌고 있다. 애들한테 화내고 소리 지르고 나서 혼자 괴로워한다.


- 야구단 후배들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걸 보면 뿌듯할 것 같다.
▲ 든든하다. 배우들은 고민이 많아도 상의할 친구들이 많지 않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내게 고민을 털어놓고 고민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고맙다. 황정민 지진희 다 그런 친구들이다.


- 장동건의 결혼 소식도 먼저 알았을 텐데 여기저기서 연락 많이 받았겠다.
▲ 그때는 인터뷰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성격상 거짓말은 못 하겠고 해서 아예 전화번호를 바꿨다.


- 후배들에게 이상적인 연기자 부부로 비춰진다.
▲ 모 후배의 아내가 '내 남편이 김승우처럼 사는 게 인생목표'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헛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늘 이야기하고 다니는 건데 내 휴대전화에는 가족, 부모님, 처가, 플레이보이즈 멤버들, 업계 관계자들 통틀어서 전화번호가 101개 밖에 되지 않는다. 마당발이 절대 아니다. 대신 내실이 깊은 거다.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걸 목표로 살아오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 2세에게 연기를 시킬 생각은 없나.
▲ 전혀 없다. 자아가 형성된 뒤 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되도록 시키고 싶진 않다. 너무 힘드니까. 그래서 아이들에게 TV를 보여주지 않는다. 교육방송 같은 건 보여주지만 예능이나 드라마는 전혀 안 보여준다. 엄마 아빠가 연기한다는 것도 유치원 가서 친구들에게 들어 알 정도다.


- 연기 외에 다른 계획도 있나.
▲ 욕심이겠지만 이 모습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 배우로서 내 포지션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니 뛸 곳이 없으면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막연하게 연출이건 제작이건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해야 되지 않을까.


김승우 "원빈-현빈 등 후배들 급성장에 위기감 느꼈다"(인터뷰②)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