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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메리츠” 보험지주회사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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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설립… 비금융회사 지배 통한 사업다각화 제 2도약 선언

“메리 메리츠” 보험지주회사 닻 올렸다 지난달 28일 메리츠금융지주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국내 첫 보험지주회사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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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여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원명수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은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해 그룹의 제 2도약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비금융회사 설립, 신수종 사업을 위한 비금융사업 분야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금융그룹의 모회사였던 메리츠화재가 자기 주식, 자회사 주식, 현금성 자산 일부를 분할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 5개 회사가 있다. 지주사는 오는 6월 메리츠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주회사 체제 구성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점점 치열해지는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시장 지위 및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시너지 창출, 고객 중심의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 계열사 간 리스크 전이 차단 및 통합 관리, 그룹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등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보험지주회사는 보험사가 주력 자회사인 금융지주회사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중심의 산은, 신한, 우리, 하나, KB, SC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 등 7개가 있으며 보험 중심의 지주사 설립은 처음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자본 조달이 용이해 그룹의 출자 여력이 확보되고 신규 금융산업 진출도 가능해진다.


특히 2009년 7월 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됨으로써 증권사 및 보험사가 비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설립이 가능해진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은행금융지주는 비금융회사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용혁 메리츠화재 홍보과장은 “지주사의 자회사 형태로 비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있어 금융, 비금융사 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지주회사에 건설업체, 제조업체, 카센터업체 등을 소유할 수 있게 돼 보험시장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국내 최대 보험지주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AIG보험회와 같은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이 통합된 대규모형 보험지주회사 출현이 기대되고 있다.


보험지주회사는 KB금융지주회사 등에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수 있는 은행과 다르게 자회사에 은행을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제돼 있다. 자금 유동성으로 예금 보호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신 향후 방카슈랑스, 지급 결제, 투자업무 기능 등의 추가로 보험업계의 범위가 다소 넓어졌다는 측면이 있다. 다만 제조업체 등을 자회사로 두더라도 수익구조가 급격하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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