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인플레이션이 2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하자 환매조건부부채권 금리(RP금리,레포금리)를 13%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번이나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 신용대출 성장을 낮추고 통화긴축정책을 펴기 위해 금리인상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환매조건부채권금리는 중앙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위해 국공채나 정부보증채를 사들이거나 매각하는 등 공개시장조작을 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베트남 중앙은행인 SBV는 지난 달 22일 이를 11%에서 12%로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 조치로 베트남은 태국에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한 8개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트남의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89% 상승,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크레디아그리꼴 CIB의 다리우스 코왈지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에 이어 통화 긴축정책도 나올 것"이라면서 "통화 긴축정책은 외국환 시장을 효과적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해 필요하며 이는 금융당국이 경제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응웬 떤 중 총리는 경제정책 목표를 성장에서 물가억제로 전환했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은 1분기에 둔화됐다.
지난주 베트남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베트남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5.43%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7.34%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