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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애송이의 사랑' 굴레, 벗어나기 힘들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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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애송이의 사랑' 굴레, 벗어나기 힘들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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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가수 양파(본명 이은진)가 돌아왔다. 지난 2007년 발표한 정규 5집 앨범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데뷔 후 15년이라는 세월의 무게가 비껴간 듯 그의 외모는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그의 마인드는 한층 더 성숙해진듯 했다.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차분함과 여유로움은 물론, 겸손함까지 묻어났다.

양파 "'애송이의 사랑' 굴레, 벗어나기 힘들었죠"(인터뷰)


◇데뷔 15년 차? "항상 신인가수 같은걸요"

양파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국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귀여운 외모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대중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의 인기는 현재 국내 가요계를 점령하다시피하는 여느 걸그룹 못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그는 소속사와 여러차례 갈등을 겪으며 정상적인 앨범활동을 하지 못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다. 하지만 양파 본인만큼 안타까운 사람이 있을까.


"제가 데뷔 15년 차인데 실질적인 활동을 한 것은 4년 정도예요. 12년간 아무 활동 안했죠. 일적인 부분으로 굴곡이 많았어요.(웃음) 가수로서 손해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해야되나? 지금은 그 모든 일이 제 탓일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가수로서 정체성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고, 노래를 한다는 것 자체에 자신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양파는 이번 앨범활동을 통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있는 듯 보였다.


"4집 앨범 발매 후 7년 만에 컴백했을 때는 사실 세대 자체가 바뀌는 타이밍이었어요. 데뷔 당시 활동하던 또래 가수들이 사라질 시기였죠. 그때 돌아왔을 때 새로움을 얻었던 것 같아요. 예전 향수를 자극하는, 중고신인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반면, 활동을 계속했다면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졌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있죠. 더 열심히 활동해야죠."(웃음)


이같은 고난의 시간은 그를 더욱 단단하고 겸손함을 지닌 가수로 만들었다.


"비록 데뷔 15년 차지만 올곧은 15년 차 가수보다는 신인가수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이번 앨범은 가수 양파를 젊은 친구들에게 알리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양파 "'애송이의 사랑' 굴레, 벗어나기 힘들었죠"(인터뷰)


◇대중적이지만 양파만의 색깔이 들어가는 음악으로 승부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그의 음악에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은 것이 사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아파 아이야'는 동양적인 멜로디의 팝 발라드로, 양파의 애절한 음색와 떠난 연인을 향한 미련의 정서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번 앨범에는 제가 좋아했었던 장르들을 선보이려고 노력했어요. 그동안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음악을 자신있게 표현했던 것 같아요. 가수로서 또다른 활력소가 된 것 같아요."(웃음)


데뷔 당시 고등학생이던 양파는 어느덧 15년의 세월을 건너 30대 초반의 성숙한 여인이 되있었다. 특히 그동안 여러 일을 겪으면서 양파는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더욱 커진 듯 보였다.


"서른 살이 넘고 생각한 음악적 모토는 바로 '대중 속으로 들어가자'였어요. 제가 어려운 일이 있어 오랜 시간 방황하다 컴백해도 항상 반겨주시는 대중 분들에게 어떻게든 보답을 하고 싶거든요. 대중가수가 대중을 위한 노래를 하는 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저만의 고유한 음악 색깔을 버린다는 것은 아니예요. 대중적이지만 양파만의 색깔이 들어가는 음악을 할 생각입니다."(웃음)

양파 "'애송이의 사랑' 굴레, 벗어나기 힘들었죠"(인터뷰)


◇'애송이의 사랑', 족쇄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애송이의 사랑'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져 있다. 그만큼 당시 곡의 인기는 가수 양파를 단번에 국내 정상급 가수로 올려왔다. 때문에 '애송이의 사랑'은 끊임 없이 양파를 따라다녔다.


"제가 어떤 신곡을 발표해도 '애송이의 사랑' 굴레에서 못벗어나더라고요. 솔직히 '애송이의 사랑'은 기성 세대에 맞춘 음악을 이해 못한 상황에서 녹음했기 때문에 제게 딱 맞는 음악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죠. 지금이야 이해는 하죠.(웃음) 때문에 저만의 음악색깔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애송이의 사랑'이 가수 양파에게는 족쇄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족쇄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마음에 들었든 안들었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곡"이라며 "'애송이의 사랑'은 대중들에게 당시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나와 내 음악이 그 사람들 삶 속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파는 인터뷰 끝자락에서 앞으로 활동에 나서는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이제 막 활동에 나선 만큼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오를 생각이예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신인가수 같은 마음으로 대중들께 한 발짝 다가가려 해요. 많은 응원과 사랑부탁드려요."(웃음)


가수로서 기나긴 방황은 끝났다. 이제 막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려는 양파에게, 아니 인간 이은진에게 따뜻한 시선이 필요할 시기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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