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화증권은 1일 블루콤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 확대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75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최성환 애널리스트는 "이번달 초에 해외 A사 리니어 진동모터 공급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블루콤의 리니어 진동모터는 삼성전기의 리니어 모터 보다 진동력을 10% 향상시켰고 소비전력도 5~10% 절감할 수 있어 해외 A사에서 도입을 추진, 이미 블루콤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루콤의 휴대폰 부품은 대부분 스마트폰 등 하이앤드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HTC 등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업체인데다 상위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블루콤에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갤럭시S 후속모델에 스피커 공급이 후순위로 밀린 것은 우려점이라고 지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블루콤의 마이크로 스피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S에 80% 가량 탑재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 왔으나, 올 2분기 출시될 예정인 후속모델에는 후순위로 밀렸다"며 "경쟁업체 부전전자의 시장선점에 따른 것으로 스피커 부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리니어 모터 등 신규제품 매출비중 증가와 거래선 확대로 전체 영업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블루콤은 휴대폰 부품 및 액세서리 전문 업체로 지난해 1월26일 상장됐다. 상장 당시 삼성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투자했던 것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청약경쟁률 645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 주가는 1만3700원으로 시초가(1만8850원)와 비교해 저조한 수준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블루콤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 중이고 3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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